모니터 및 TV용 브라운관, PDP 패널 제조업체인 오리온전기(대표 유완영)가 TV사업 진출을 추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브라운관 방식 TV 제조 및 판매사업 신규 진출을 위해 지난 6월 TFT를 구성, 타당성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라고 8일 밝혔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채권단의 승인이 필요하며 이에 대해 채권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리온전기는 연말 또는 내년초 자사 TV용 브라운관(CPT)을 채택한 TV를 직접 또는 위탁생산하며 TV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제품은 21인치, 29인치, 32인치급 브라운관 TV며 판매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는 유통업체 PB 공급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규 사업 진출이 확정되더라도 생산방식 및 판매방식, 자금조달 방안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전기가 250만대 규모인 국내 TV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체 브랜드보다는 홈쇼핑이나 중소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의 PB상품으로 공급시 기존 시장잠식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로 인해 TV 가격하락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