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업체들 기업용 솔루션 보폭 넓힌다

 국산 SW 기업들이 신규 사업 진출과 이에 따른 인력 및 조직보강으로 하반기 기업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키컴, 씨오텍, 한국정보공학 등 토종 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B2Bi 등 신규 아이템을 발굴하고 전담팀을 신설, 매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하반기 들어 기업용 솔루션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기존에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온 관행에서 탈피해 대기업, 제조·유통사 등으로 영업 대상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경영관리솔루션 전문기업인 키컴(대표 이윤규 http://www.kicom.net)은 그동안 세무사용 회계솔루션 영업에 주력해왔으나 내달 ERP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ERP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달중 웹기반의 ERP·회계 통합 솔루션을 출시하고 ERP 전문업체와의 협력 아래 자사의 회계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주)마이크로소프트에서 중소기업 대상 마케팅을 담당해온 이도영 이사를 영입, 마케팅 본부를 신설하고 ‘키컴명인통합경영’ 등 패키지 제품 영업 활성화를 위해 기존 24개 전국 지사 외에 SW전문 유통 대리점 10여개를 추가했다.

 확장성표기언어(XML) 전문기업인 씨오텍(대표 안동수 http://www.cotech.co.kr)은 하반기에 EAI 사업에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 아래 이달초 EAI 사업을 전담할 e비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 회사는 EAI 사업진출을 위해 이네트, K4M 등으로부터 기업용 솔루션 영업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올초 50명 이하였던 사원을 80명까지 확충하고 미 EAI 전문기업인 비트리아사 솔루션의 국내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XML 시장확대에 대비해 별도의 XML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부가 사업에도 착수해 지난해 176억원의 매출을 올해 28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그룹웨어와 보안솔루션 공급 등에 주력해온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 http://www.kies.co.kr)도 내달중 기업간 시스템을 연계하는 B2Bi 솔루션 공급사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자사가 개발한 B2Bi 솔루션인 ‘비스퀘어’로 제조, 물류기업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며 하반기에 B2Bi 영업 컨설팅 인력을 보강하는 등 이를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안동수 씨오텍 사장은 “상반기에 씨오텍을 비롯한 국산 솔루션 기업이 사업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하반기에는 이를 본격적인 수익으로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 제조기업 등이 솔루션 도입에 조금씩 관심을 보임에 따라 매출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