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과학기술 위기극복을 위한 100만 과학기술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8월 현재 서명자가 10만명에 그치자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울상.
과총의 한 관계자는 “당초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은 것 같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두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서명운동을 펼쳐야 할 형편”이라고 전전긍긍하는 모습.
한 연구기관 연구원은 “애초부터 서명운동 자체가 너무 안이하고 형식적인 것이었다”며 “또 시작했으면 적극적으로 운동을 펼쳐야 하는데도 당사자가 팔짱을 끼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과총의 전시행정을 비난.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최근 산업자원부의 생물산업통합정보망이 개통됐으나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자 “통합정보망이란 말이 무색하다”며 무성의한 정부에 비난의 화살.
바이오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관련 DB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정보망 구축 시한에 쫓기면서 홈페이지만 만들어 무리하게 개통을 한 것 같다”며 “지난해 바이오벤처기업협회가 바이오벤처기업간 네트워크와 정보 통합을 위해 운영하는 바이오벤처정보망보다 콘텐츠가 없다”고 지적.
또 다른 벤처기업 관계자도 “생물산업통합정보망과 바이오벤처정보망이 모두 부실해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두 정보망을 통합해 양질의 DB를 확보하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운용체계를 갖춰 바이오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마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 6일 실시한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시험의 영어능력 시험문제가 지난 99년 출제된 시험문항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지자 파문이 확산.
감사원 인터넷 게시판에 항의의 글을 올린 수험생과 가족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카이스트에서 이번 2003학년도 석사입시에서 상상 불가능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벌써 삭제된 글만 120여개에 달한다”는 내용의 항의성 글이 빗발.
이에 대해 KAIST관계자는 “미국의 토플시행기관인 ETS의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한미교육평가원에 의뢰해 시험문제를 받아 치른 시험인데 문제를 잘못 보내오는 바람에 이런 실수가 나오게 됐다”며 “한미교육평가원에 항의했지만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난처해 하는 모습.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