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업종 대표주의 급락세로 하락세를 타던 게임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한빛소프트가 가격 제한폭인 11.84% 오른 1만7000원, 엔씨소프트가 전일대비 10.55% 오른 12만5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동안 동반하락했던 액토즈소프트와 위자드소프트도 각각 8.61%, 3.15% 상승했다.
이처럼 이날 게임 관련주가 대거 상승한 것은 그동안 게임업계를 짖누르던 온라인 등급제와 관련된 우려가 진정되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에 대해 전일까지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HSBC증권·베어링증권·UBS워버그증권 등의 창구를 통해 큰폭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업종대표주인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가 등급제와 관련,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엔씨소프트의 자정 노력과 등급제가 개정을 거치며 게임업체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하회하며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월드컵과 계절적인 특수성에 따른 것으로 매출 기반의 변화는 없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게임주들이 등급제와 관련,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로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한빛소프트의 워크래프트3가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은 것이 그동안 게임주를 과다하게 하락시켰다”며 “한빛소프트가 재심의를 요청할 경우 충분히 12, 15세 이용가 등급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시장이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