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사상 처음으로 입시정원이 수험생 수를 초과하는 ‘대입정원 역전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각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전지역 대학들이 치열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대의 경우 지난달 이광진 총장 이하 학생지원처장·국제교류부장 등이 중국 베이징대·칭화대와 베트남 후치민대·하노이대 등을 방문, 충남대의 입시요강 및 유학생 지원 제도 등을 설명하고 돌아왔다.
목원대도 김원배 부총장 등이 지난 6월 중국 헤이룽장대를 방문, 신입생 교차 모집 후 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부터 10여일 동안 미국을 방문해 콩코디아대 등과 교환학생 유치를 위한 자매결연식을 가졌으며 이달 말에는 러시아에도 다녀올 예정이다.
또 교내에 한국어교육원을 두고 있는 배재대의 경우 박강수 총장이 신입생 추천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 5일 러시아 이르쿠츠크대로 떠났으며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에는 대외협력센터와 한국어교육원 관계자들이 중국내 한·중 문화교육촉진위원회 등을 방문, 신입생 추천을 의뢰하고 돌아왔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고교졸업 수험생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정원을 채우기 위해서는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외국인 학생을 유치해 졸업시킬 경우 그 나라에 우리 대학을 알리는 민간 홍보사절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