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목표는 고객에게 ‘안심’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회사 설립 3년만에 가입자 3만명을 돌파해 무인경비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GS안전(http://www.gssecurity.com)의 이재붕 사장(46)은 고객 만족을 높이는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GS안전이 설립된 99년은 대형 무인경비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신생 중소업체가 난립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재붕 사장은 후발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책임담당제와 할부금융제. 책임담당제는 일종의 소사장제로 일정 지역에서 자기 사업을 한다는 개념이다. 영업과 출동 창구를 통일하여 보다 집중적으로 고객관리가 가능했다. 타사의 경우 출동과 영업을 분리 운영함으로써 가입자 확보에 비중을 둔 반면 책임담당제는 고객의 요구를 우선한 것이 특징이다.
할부금융제는 무인경비 초기 시설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업자들을 위해 GS안전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사업 초기 가입자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마케팅 정책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90% 이상의 재계약률에서 증명된다.
이재붕 사장은 보험회사 영업국장 출신이다. 지난 94년에는 공동주택 무인경비시스템 회사를 경영한 적도 있다. 이 사장 스스로도 이러한 경험이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펼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이재붕 사장은 지난해부터 IT를 접목한 첨단 무인경비서비스 개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기계경비나 인력경비에서 첨단 네트워크로 무장한 토털 보안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자체 연구개발 인력과 투자를 확충하고 있다. IT업체와의 제휴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회사내에 별도의 SI사업팀도 설치했다.
그 결과 ARS를 통한 원격 고객관리시스템과 GPS를 이용한 차량의 위치추적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 서비스를 올 초부터 고객들에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내 최초로 침입현장을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전송 보안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사장은 아파트 무인경비라는 신규 시장도 개척하려고 한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인근의 100만 세대 아파트 관리를 대행하는 라이프타운과 아파트 무인경비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으며 이달 중 무선으로 작동되는 아파트 전용 방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2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에 비해 50% 증가한 것이다. 이 사장은 국제행사에 따른 보안수요의 확대와 공동주택 분야의 보안경비 강화 움직임 등으로 시장이 성장세에 있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