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그런트, 초소형 CDMA RFIC 국산화

 고주파집적회로(RFIC) 전문업체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대표 고범규 http://www.integrant.biz)는 세계 최소형(2.5×2.5㎜)의 CDMA RF 수신칩(모델명 ITM1010·사진)을 개발, 양산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RF수신에 필수적인 저잡음증폭기(LNA)와 주파수변환기(MIXER)를 실리콘게르마늄(SiGe) 공정을 이용해 하나의 칩에 통합한 이 제품은 인덕터를 쓰지 않고도 RF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회로 특허기술을 적용, 크기를 기존 칩보다 6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박성호 기술연구소장은 “단말기의 수신감도를 결정하는 잡음특성이 타사 제품에 비해 탁월하고 크기를 줄인 만큼 단말기 소형화와 원가 경쟁력확보에 용이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시제품을 지난 3월 국내 주요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공급해 테스트를 받았으며 양산품은 이달 말부터 공급한다. 단말기업체들은 이 칩을 우선 중국시장용 CDMA단말기에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이동전화단말기에 탑재되기 시작한 위성추적장치(GPS)기능을 지원하는 다중밴드(CDMA/AMPS/GPS)용 RF수신칩(모델명 IMT2520)도 개발, 현재 실장 테스트중이다. 이 칩은 GPS 주파수변환기부문에 이미지 제거 회로설계기술을 적용, 표면탄성파(SAW)필터를 없애 원가를 절반 정도로 낮췄다.

 고범규 사장은 “선두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특화전략이 필요했고 이 제품의 개발을 위해 2년여 동안을 매달려왔다”면서 “기술개발이 끝나고 양산이 시작된 만큼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퀄컴·RFMD·맥심 등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는 지난 2000년 삼성전자 CDMA 태스크포스에서 RF칩 개발에 참여했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로 KTB네트워크·산업은행 등에서 40억여원의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