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매 성수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유통업체간에 판매촉진을 위한 에어컨 설치기간 단축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기에 에어컨을 한대라도 더 팔려는 유통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겨냥, 평균 일주일씩 걸리던 설치기간을 2∼3일로 단축했다가 최근에는 다음날 바로 설치해주는 ‘익일 설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용산과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에 따르면 상가별 자체적으로 에어컨 설치기사 인력을 확보, 구매자가 원하면 다음날 즉시 에어컨을 설치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전자상가 에어컨 판매 상인에 따르면 “요즘 에어컨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빨리 무더위를 벗어나고 싶은 욕구 때문에 곧바로 설치 가능한 제품을 원한다”며 “에어컨 수요가 갑자기 몰려 인력상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음날 밤 늦게라도 설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 등 양판점도 최소 3일씩 걸리던 설치기간을 단축, 익일 설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수요가 많은 제품이냐 아니냐, 설치지역이 어디냐 등 구입모델과 수급량·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다음날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매장 직원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수도권은 3일, 지방은 7일 이내에 배송부터 설치까지 마무리해주며 에어컨 판촉전에 가세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에어컨 판매 성수기 때는 주문후 설치까지 완료하는데 보통 10일씩 걸렸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