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주로 열려왔던 바이오 관련 국제행사가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잇달아 개최되면서 새로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만도 8월에 중국 베이징에서 ‘바이오차이나 2002’가,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 2002’가, 10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오 말레이시아 2002’가 연이어 개최된다. 또 11월에는 대만에서 ‘메디파 타이베이 2002’가 열리고 내년 5월에는 일본에서 ‘바이오 엑스포 재팬’이 열릴 예정이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닷새간 베이징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중국생물산업협회가 갖는 ‘바이오 차이나 2002’는 짝수년에만 개최되는 첫 행사.
우리나라는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충북 청주시 주종동에서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 2002’를 개최, 아시아 바이오 전시회 릴레이를 이어간다.
이 엑스포에는 녹십자, 종근당, 제일제당 등 국내 기업 75개와 GSK 등 해외 유명 제약사 24개,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 독일 바이에른주 등 총 16개 해외 주정부, 중국 헤이룽장성과 산둥성 소재 기업 등 120여개 기업과 주정부가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콸라룸푸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바이오 말레이시아 2002’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12개의 심포지엄 세션과 전시,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를 갖게 된다.
싱가포르도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라프레스 컨벤션센터에서 ‘바이오메디컬 &바이오테크니카 아시아 2002’를 개최, 신약개발과 분자 의학, 단백질 및 세포이용 치료방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11월에는 대만에서 ‘메디파 타이베이 2002’가 9일부터 12일까지 타이베이 월드트레이드센터 전시홀에서 개최된다.
이밖에 내년 5월에는 ‘바이오 엑스포 재팬’이 도쿄에서 열리는 등 아시아지역의 바이오 전시회가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조건이 까다로운 선진국 기업과 파트너링에서 번번이 실패한 국내 기업들이 아시아쪽에서 협력방안을 찾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