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기까지 다니다가 2학기부터 휴학하고 재수하는 이른바 ‘반수생’들이 수능이 석달도 안남은 시점에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커뮤니티로 몰리고 있다.
올해 반수생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원인은 면접과 구술고사를 치르는 수시모집에 고교졸업자를 선발하는 대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면접과 구술고사는 합격을 결정짓는 요소임에 따라 대학에서 이미 여러 인문과목과 논술시험을 접해본 반수생들이 고3 재학생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선다는 것이다. 또한 TOEFL·TOEIC 등 외국어능력시험성적표를 요구하는 대학도 늘어나 반수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회원수가 1600여명에 이르는 ‘스무살..새로운 꿈을 위해’(http://cafe.daum.net/amity)는 가고싶은 대학에 대한 정보교환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커뮤니티다. 서로를 자극하기 위해 학습계획을 세우고 일기를 쓰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대입 관련기사에 관한 최신기사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만나 스터디그룹을 형성, 하루종일 함께 공부한다는 김정환씨(20)는 대학때의 스터디그룹보다 휠씬 열성적이고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반수생 힘내자!!’(http://cafe.daum.net/bansuzzang)에서는 모의고사 점수 공개란과 자신만의 공부비법 등을 이야기 하는 코너를 만들어 반수생의 조회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반수생으로서의 갈등과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상담해주는 공간이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반수생을 위한 커뮤니티의 한 운영자는 “부족한 정보와 헤이해진 정신력 때문에 다른 입시생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사이버상이지만 함께 모여 고민하다 보니 힘이 생긴다”며 “가고싶은 대학은 달라도 가고싶은 마음은 한결같아 유대감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명예기자=이은혜·숙명여대 soog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