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열기가 대학으로 번졌다.
11일 관련업계와 대학에 따르면 영진전문대, 서해대 등 2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무선인터넷을 정식 학과로 신설하고 있으며 선문대, 세종대 등 4년제 대학들도 컴퓨터 관련 학과 교육과정에 무선인터넷을 새로 포함시키고 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석 영진전문대 교수는 “3년 전부터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시작해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동통신사나 콘텐츠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 기술인력들은 많지 않다”며 “대학이 무선인터넷 교육을 실시하면 인력난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학장 최달곤)는 올해부터 인터넷전자정보계열내에 무선인터넷과 무선인터넷 실습을 정식 교과과목으로 개설했다. 이 과정은 무선인터넷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물론 WML, XHTML 등 무선인터넷 언어, 무선인터넷 저작도구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등을 교육하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이외에도 지난해에 ‘무선인터넷기술센터’를 설립, 무선인터넷 기술도 직접 개발중이다. 현재 성적조회 등 무선인터넷 학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을 통해서는 대구, 경북 지역의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서해대(학장 우용길)는 대학 최초로 컴퓨터정보기술 계열내에 무선인터넷시스템 전공을 신설,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서해대는 이를 통해 무선인터넷서버 구축 및 운용, 유지보수,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용 등을 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세종대, 선문대 등 4년제 대학들은 컴퓨터공학과 교과과정중 웹마스터 과정 안에 무선인터넷을 통합, 편성하고 있다. 이들 외에 동신대, 진주산업대, 명지전문대, 신성대, 신흥대, 제주한라대, 수원과학대, 오산대, 극동대, 평택대, 배화여대 등 40여곳의 대학이 무선인터넷 교과 과정을 개설중이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대학에 무선인터넷 교육용 저작툴을 공급하는 애니빌의 김상복 사장은 “최근 교육용 저작툴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연내 100여개 대학에서 무선인터넷 교육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