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단행된 PDPTV, 프로젝션TV, 에어컨 등 주요 내구재의 특별소비세 인하로 일반가정 10가구 중 2가구가 관련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2002년 3분기 소비자태도조사의 부가조사 결과물로 발표한 ‘특소세 인하가 가계의 소비행태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20%가 특소세 인하 조치 이후 관련물품을 구입했다. 특히 이들 가구 중 22.5%는 특소세 인하 기간에 맞춰 구매시기를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소비대응을 보였다.
특소세 인하 조치와 관련한 물건 중 자동차가 43%로 가장 높은 구매율을 기록했으며 에어컨, 디지털TV(프로젝션·PDPTV 포함)는 각각 25%, 22%의 구매율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25%는 특소세 인하 조치가 폐지되면 당분간 구매를 보류하겠다고 답해 이달말로 특소세 인하조치가 폐지되는 자동차의 내수판매가 상당부분 위축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부터 프로젝션TV의 경우 10%(종전 15%), 에어컨은 20%(종전 30%)의 변경 기본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오는 2005년 7월까지 1%의 잠정세율이 적용중인 PDPTV는 단계적 세율 인상을 거쳐 2007년 8월 이후 10%의 기본세율로 환원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주택전화 가입자 중 지역, 경제력, 인구분포 등을 감안해 1000가구를 추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