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방식 디지털TV 가격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특수에 부응, 디지털TV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제조업체의 가격인하 전략과 올해 디지털TV 100만대 보급을 선언한 정보통신부의 정책이 맞물려 신제품의 경우 연초 대비 30% 가량 인하된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120만원대 28인치 모델도 등장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디지털TV 보급확대를 위해 28인치와 34인치 보급형 HD급 와이드TV(모델명 RN-32FZ14H, RN-28FZ14H)를 출시,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LG가 선보이는 제품은 1920×1024 해상도를 지원하는 분리형 HD급 TV로 종전 32인치 동급 HDTV(소비자가격 245만원)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170만원대로 공급될 예정이다. 함께 공급되는 28인치 TV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 와이드 형태의 디지털TV로는 가장 저렴한 120만원대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29인치 SD급 제품도 지난해에 비해 20만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0만원대에 공급하던 것을 올초 110만원대로 인하한 후 최근에는 98만원선으로 낮췄다.
삼성전자도 32인치와 34인치 분리형 HD급 브라운관 디지털TV 가격을 기존 239만원대에서 20만원 가량 내려 판매하고 있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1일부로 브라운관 TV를 비롯해 프로젝션 TV 등의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 32인치 일체형 HD급 브라운관 디지털TV를 360만원대에서 300만원대로 17% 낮췄으며 분리형 제품은 260만원대에서 240만원대로 8% 인하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32인치 일체형 HD급 브라운관 디지털TV를 329만원에서 199만원으로 대폭 인하하고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급형 대형 디지털TV 수요뿐 아니라 100만∼200만원대 디지털TV 시장확대를 위해 가격인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