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신규 전자금융사업인 ‘뱅크@롯데’를 끌어갈 초대 대표로 계열사인 한국후지필름의 김학수 이사가 내정됐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김 이사를 중심으로 법인설립 추진팀(TFT)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돌입했다.
롯데는 뱅크@롯데 법인설립 TFT를 전격 구성하고 다음달중 법인설립을 마무리한 뒤 늦어도 10월경 전자금융서비스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본지 7월 23일자 8면 참조
법인설립 TFT는 일단 롯데캐피탈 소속으로 활동하며 김 이사는 팀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의 뱅크@롯데 사업은 본격적인 실무채비를 갖추게 됐으며 법인설립에 앞서 웹케시·하나은행의 ‘매직뱅크’ 인수작업을 9월내에 끝내기로 했다.
뱅크@롯데는 롯데그룹내 백화점·할인점·호텔·외식체인 등에 금융자동화기기(CD/ATM)를 구축, 은행·신용카드 등 각종 소매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웹케시·하나은행과 사업권 인수협상에 나섰으며 그룹 계열사만 따져도 최소 3000대의 자동화기기 보급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 국제팀 관계자는 “은행과의 협의나 시스템 개발 등의 이유로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TFT가 구성된 만큼 지금부터는 발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웹케시·하나은행의 매직뱅크를 우선 개통하되, 서비스 종류나 거래은행에 제한을 받지 않기 위해 전 은행권으로 제휴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