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9일 새 총리서리에 장대환 현 매일경제 사장(50)을 지명했다.
신임 장 총리서리 지명은 장상 총리 임명동의안이 지난 7월 31일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9일만이다.
정부는 다음주께 장대환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동의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13명 이내의 의원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 12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3일 이내의 청문회를 실시한 뒤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이상’의 표를 얻으면 의결된다.
박지원 대통령 비서실장은 “장 총리서리는 한국 사회의 지식기반화와 정보화를 선도해 왔다”면서 “시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함으로써 세계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국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장 총리서리(50)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를 거쳐 미 뉴욕대에서 국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6세인 지난 88년부터 매일경제신문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