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잠재적 수요를 갖고 있는 중국을 놓고 국내 업체들간 현지 마케팅 경쟁이 새롭게 점화, 중국시장이 한국 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의 80% 가량을 한국산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은 국산 게임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엑토즈소프트와 나코인터랙티브가 중국 현지에서 각각 온라인 게임 ‘천년’, 3D 온라인 게임 ‘라그하임’ 서비스와 관련한 게임대회 및 대대적인 서비스 개시 이벤트를 실시한 데 이어 무협 온라인 게임인 ‘무혼’을 서비스 중인 유즈드림과 3D RPG 게임인 ‘프리스톤테일’을 서비스하는 트라이글로우픽쳐스 등도 하이훙·넷이지넷이지(網易) 등 중국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중국 현지에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르의 전설2’ ‘드로이얀 온라인’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온라인 게임들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면서 중국 게임업체들의 한국 온라인 게임 서비스 경쟁이 가열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 현지업체인 아시아게임닷컴의 추즈궈 부총경리는 “지난 7월부터 오는 9월까지 20종의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되고 연말까지는 총 50여종이 새로 오픈할 예정으로 있는 등 중국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게임이 대폭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트라이글로우픽쳐스의 김건일 사장은 “온라인 게임의 경우 초기에 얼마나 많은 인지도를 확보하느냐가 흥행의 관건인 만큼 국내 업체들이 마케팅 전문인력을 현지에 직접 파견하는 등 떠오르는 중국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에는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가 동시접속자 5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65%를 기록 중인 것을 비롯해 20여종의 한국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에 나서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