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B2B시범사업, 오프라인 기업 참여·성과물 활용 미흡

 금형·물류·시계·생물·파스너 등 11개 업종이 주축이 된 제2차 B2B 시범사업에서 오프라인 기업의 참여도가 낮고 사업 성과물 활용 계획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차 B2B 시범사업 11개 업종 기술감리단 중간 감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 1차연도(2001년 7월∼2002년 6월) 기간동안 파스너·골판지·공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오프라인 참여도가 저조하거나 일부 특정 기업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1차연도 사업 진행 결과에 따른 성과물 활용 측면에 대한 고려도 매우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리 작업에 참가한 감리단 관계자들은 “2차 B2B 시범사업 업종은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1차 업종과는 달리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완전하게 업종 대표성을 띠었다고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열성적으로 참여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관계자들은 또 “상황이 이렇다보니 관련 오프라인 업체들의 참여도가 낮고 업종 전체를 리드해야 할 주관기업들에 의한 업종의 결속력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서는 시계업종의 경우 41개 오프라인 기업 중 2∼3개사가 참여하고 있어 운영위원회 등의 조직 활동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물류업종은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후 주관기관(한국무역정보통신)과 참여기업의 역할 체계가 미흡한데다 이에 따른 인력투입 현실화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한해 책정된 예산을 규모에 관계없이 업종수에 맞춰 배

분하다보니 규모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업종마다 독립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IT인프라 사업 등도 여러 업종이 협력해서 추진할 경우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