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B2B시범사업은 제1차 B2B시범사업과 달리 중소기업 주도로 이뤄져 주관기업에 힘이 실리지 못했고 그 결과 오프라인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 제 2차 B2B 시범사업에서는 자금력있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오프라인 기업들의 e트랜스포메이션(e전이)을 꾀했으나 예산이 여러 업종으로 분산 배정되면서 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연도(2001년 7월∼2002년 6월) 사업인 만큼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기업 참여나 성과 활용 측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차기연도 사업계획에 부족한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였다. 최근에 공개된 제2차 B2B 시범사업 업종의 1차연도 중간 감리보고서의 업종별 평가내용을 정리한다.
◇금형업종=사업계획대비 결과 달성도는 적정한 수준이며 계획에 따른 사업진행을 위한 세부 목표 설정도 적절하다. 오프라인 기업의 참여도가 미흡한 상태이고 향후 시범사업과 민간의 e비즈니스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계획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물류업종=주관기관의 역할정립과 인력투입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사업계획상 타 사업과의 연계가 어려운 실정이며 온·오프라인 기업의 수혜 혜택이 불분명하다. 향후 사업전개에 따른 결과물의 활용방안과 운영 확대방안, 정책의 구체적인 정립이 필요하고 오프라인 기업 및 타 사업의 참여 유도도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계업종=업계에 경험있는 온라인 업체가 주도하면서 업계의 의견을 청취·수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44개 참여기업 중 오리엔트·로만손 등 2∼3개 기업만 적극 참여하고 나머지는 기대감과 B2B 조류에 편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프라인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최종목적은 공동 브랜드 해외 공동마케팅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e마켓플레이스 등의 실거래 가능성은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생물업종=1차연도 사업수행시 오프라인 기업을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참여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오프라인 기업의 사업참여를 위한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일정한 개발절차·산출물·전자카탈로그 기능요건 등의 표준화 진행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문서 및 카탈로그 표준화 산출물 교육을 통한 관련업계별 사내 정보망 활성화에 노력하는 등 성과할용을 위한 노력이 인정됐다.
◇파스너업종=참여기업의 사내정보화가 미흡한 실정이고 참여기업들의 참여는 업종의 표준화 및 전자카탈로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한 참여 등이었고 타업종에 비해 참여도는 높은 편이다. 사내전산화가 병행될 경우 B2B 사업을 통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과 활용방법 및 민간 자체 추진의 e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필요하다.
◇골판지업종=오프라인 기업의 사업참여도 측면은 기존의 조합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가진 몇 업체 외에 미흡한 상태. 콘텐츠의 경우 양적인 부문에서는 계획대비 초과됐으나 향후 품질향상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클렌징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민간과 시범사업의 연계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다.
◇공구업종=추진체제 재편이 이루어져 주관기관이 독립법인(툴앤툴스)으로 변경된 이후 관리체제의 명확화가 필요하다. 오프라인 참여업체수는 34개 업체로 많은 편. 업종 대부분의 1차사업 과제가 표준화 및 카탈로그관리시스템(CMS) 구축임을 감안할 때 업종 공통적으로는 일정한 개발절차·산출물·CMS 기능요건 등을 표준화 문제가 지적됐다.
◇목재·가구업종=대표참여기관의 노력은 있지만 오프라인 기업의 적극 참여가 부족한 상황이다. 자립방안 및 민간 e비즈니스와의 연계를 위한 세부 계획이 빈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향후 전자카탈로그 시스템의 구축 및 제품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사업수행 일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표준체계의 정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화학업종=사업계획 대비 결과물에 대한 건수는 달성했지만 데이터베이스 및 각종 산출물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표준화 사업과 관련 참여기관의 참여의지는 높지만 실제 참여횟수가 많지 않고 이해도도 미흡한 실정이다. 성과 활용방법 및 민간 자체추진의 e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필요하다.
◇농축산업종=오프라인 기업 참여도는 적극적인지만 대형 유통업체들의 참여가 부족하다. UNSPSC 이외에 농축산 산업에 적합한 분류체계까지 조사한 것을 의미가 있으나 이 결과를 오프라인 기업 및 대형 유통업체와의 연계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됐다.
◇건설업종=표준화 및 카탈로그 구축 과정이 특정 오프라인 업체에 의해 사업이 주도되고 있다. 앞으로 업계 전체의 참여가 필요하다. 건설업계내 현대·대우 외의 건설사 자체 및 그룹계열사와의 B2B 독자 수행으로 인해 시범사업과의 연계에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