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외자유치추진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 확대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위해 외자유치 등 신규투자자금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전략적 프로모션 전개를 통한 가입자 조기확보 전략을 수립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이같은 계획은 KT·KBS·MBC 등 주요 주주가 최근 미국 ADL에 의뢰해 실시한 경영진단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향후 공격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월 상용서비스에 나선 스카이라이프는 7월 말 현재 32만3000여가입자를 기반으로 가입자당 월평균 1만4000원의 시청료를 징수하는 등 초기 랜딩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경영성과를 나타냈으나 최근들어서는 하루 평균 신규설치 가입자수가 800명선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프랑스 계열 투자은행인 SG를 주간사로 한 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작업을 올해중 완료하고 내년중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증자작업을 추진, 공격적 경영을 위한 재원 확보를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3300억원의 납입자본금으로 지난해 3월 출범한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25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제2의 도약을 위한 공격적 경영을 위해 추가자금 확보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말 가입자 유치 목표인 50만가입자 달성을 위해 하반기중 이동체서비스 등 다양한 시장공략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내년부터는 경쟁사업자인 케이블TV와 대비되는 상품 및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인 전략적 프로모션 전개와 관련, 신규서비스 적극 출시, 독점채널 지원 등 핵심채널 적극 육성, 해외채널의 국내 현지화 및 신규채널 추가, 양방향 데이터서비스 상용화로 압축했다.

 특히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 증대를 위해 HDTV채널, t커머스 등 신규서비스를 조기 상용화하는 한편, 1대 주주인 KT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ADSL 번들링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제도적 장애환경으로 부상한 지상파 재전송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역민방 및 지역 MBC와 갈등소지가 없는 수도권지역 재송신문제를 연내에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한 ADL은 상용서비스 이후 스카이라이프의 경영성과에 대해 해외사업자 대비 ‘긍정적, 성공적’이라고 판단하는 한편으로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의 명확화,고객 요구에 기반을 둔 신규서비스 개발, 조직정비, 소요자금 확보, 리더십 강화, 지상파 재전송 규제 완화 대응, 전략적 프로모션 집중전개를 과제로 지적했다.

 특히 ADL은 경영시스템과 관련 “위성방송사업의 특성, 불리한 외부환경, 임직원의 다양성 때문에 경영진의 리더십 강화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 주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ADL은 가입자수신기 보조금 정책과 관련 “지상파 재전송이 불가능할 경우 스카이라이프는 생존을 위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수신기보조금 정책을 추진, 조기에 규모의 경제 달성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상파 재전송이 가능한 경우라도 규모의 경제 조기달성에 필요한 가입자 규모 확보를 위한 적절한 수신기 보조금 정책을 권고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