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첨단 디스플레이, 반도체, 디지털 영상처리 등 전자분야 연구 및 인력양성의 중심대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 6월 컬러 및 영상처리연구실이 국가지정연구실(NRL)로 지정된 데 이어 최근 과학기술부로부터 지역협력연구센터(RRC)로 지정받은 첨단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및 장비연구센터가 17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경북대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반도체 인력 양성기관인 반도체 공정교육 및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컬러 및 영상처리연구실, 첨단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및 장비연구센터, 반도체 공정교육 및 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첨단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디지털 영상처리 등 전자분야 연구와 핵심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으로 국내 전자산업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개소식을 갖는 경북대 첨단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및 장비연구센터는 지난 5월 과기부로부터 지역협력연구센터로 지정받아 2011년까지 9년 동안 총 50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 연구센터는 앞으로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이 될 평판표시장치 등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공정기술과 장비제조기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신기술 습득을 위한 외국 연구소와의 공동연구 및 국제세미나 개최, 디스플레이 분야의 연구인력 양성사업을 벌이게 된다.
이와 함께 경북대는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심지인 대구와 구미지역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 지원을 위해 △e페이퍼 및 EL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고효율 저가격 PDP 제조공정 및 장비 △플라스틱 기판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및 장비 등에 관한 연구를 이 연구센터를 통해 수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 6월 과기부로부터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받은 컬러 및 영상처리연구실은 향후 5년 동안 1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디지털 영상처리, 컬러 영상처리, 컬러공학 분야의 연구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특히 컬러 및 영상처리연구실은 디지털 컬러 처리 및 표현기술로 입출력 미디어의 특성화와 고화질 컬러 재현기술, 미디어간 컬러 변환기술, 컬러 운용시스템 기술, 디지털 컬러 처리기술, 디지털 영상기기 관련 컬러 처리기술의 세계 표준화 참여 등을 주요과제로 추진하게 된다.
이밖에 반도체 공정 교육 및 지원센터는 2006년까지 총 12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반도체 인력의 안정적인 공급과 교육 및 공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현재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 디지털 영상처리 분야의 경우 전문 기술인력이 태부족한 상태”라며 “이들 센터에서는 이같은 첨단분야에 대한 연구인력 양성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