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기업 출신의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신생업체가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의 2대 총판 중 하나로 선정된 이안컴(대표 서주석 http://www.eancom.co.kr)이 그 주인공. 이안컴은 5월 법인 설립 직후 기존 한컴 총판 및 대리점을 제치고 한컴 제품의 영업권을 따낸 데 이어 지난달까지 안철수연구소, 마이크로소프트, CA, 매크로미디어, 오토데스크, 어도비시스템스 등 10여개 주요 국내외 SW기업과 잇따라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전반적인 SW 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개시 한 달여만에 35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설립 첫 해인 올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이안컴은 그동안 주요 SW 유통기업이 산하 대리점에 제품을 떠넘기는 형태로 영업을 추진해온 것과 달리 대기업 등 주요 고객을 직접 발굴해 이를 전국 30개 대리점에 연결시켜 주는 등 대규모 고객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이달 중 국내 10대 그룹사 2곳과 한컴을 비롯해 자사가 공급하는 주요 SW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안컴의 이같은 공격적인 영업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IBM, 컴팩,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업체 출신의 인력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서주석 사장은 한국IBM PC사업본부, (주)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사업부 등을 거쳐 MS의 대기업 직판 전문채널인 소프트윈 대표를 역임하는 등 SW 공급 및 유통에 정통한 인물이다.
또 컴팩코리아, 어센셜소프트웨어에서 영업을 전담해온 주성지 상무, 한국IBM과 PwC코리아 등을 거친 이오희 부장, 소프트뱅크코리아, 소프트윈 등에 몸담았던 정통 영업파인 이종순 부장 등도 기업 영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주석 사장은 “신생기업이지만 대기업 고객수요 창출에 유리한 인적구성을 갖추고 있고 대리점들이 남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는 점이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며 “소프트웨어 유통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