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정보통신(대표 이용국)이 중국 케이블사업자인 CKGN의 지분을 부분인수하고 연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셋톱박스 시장에 진출한다.
한단은 13일 서울에서 CKGN(대표 석득호) 대표와 이 회사 지분 20%를 1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에 합의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CKGN은 중국 내 방송관련 법률과 정책 등을 총괄하는 광전총국 산하의 베이징광교망정보기술유한책임공사(이하 광교망)와 공동으로 중국에 연말까지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 업체 ‘중광미래정보통신과기유한책임공사(이하 미래정보통신)’를 설립하게 된다.
한단은 광교망 지분 51%, CKGN지분 49%의 비율로 설립될 미래정보통신을 통해 자체 개발한 셋톱박스를 광전총국 산하의 각 지역방송사에 공급하게 된다. 한단이 개발할 디지털 셋톱박스는 유료방송을 위한 가입자수신제한장치(CAS)와 양방향 데이터 통신을 위한 미들웨어 기술, 케이블 모뎀을 내장하고 있는 기본형 제품과 인터넷·VOD 등이 가능한 IP셋톱박스 등 고급형 제품을 모두 망라하게 된다.
한단측은 “오는 2003년 초부터 현지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며 “사업 초기에는 광전총국 산하의 각 지역방송사가 미래정보통신으로부터 셋톱박스를 일괄 구매해 방송가입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인 방송사 직구매시장(Closed Market) 형태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