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한국법인 독자행보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현지 법인들이 본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독자적인 품목으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 기업들이 IT인프라가 발달돼 있는 한국 법인을 통해 새로운 신규사업 창출을 시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돼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에 앞서 소니코리아는 소니뮤직코리아·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 국내 법인들과 공동으로 국내 시장에서 소니스타일의 디지털네트워크화를 위한 시도를 추진해 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VC코리아·한국후지쯔·소니코리아·올림푸스한국 등 일본계 한국 현지 법인들은 본사에서는 취급하지 않지만 한국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IT제품 및 IT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3대 AV전문 업체인 JVC코리아(http://www.jvc.co.kr)는 디지털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PC기반의 디지털 제품판매 확대를 위해 노트북P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VC코리아는 이를 위해 최근 노트북PC사업을 전담할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데 이어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노트북PC를 출품, IT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 http://www.fujitsu.co.kr)도 PDA ‘포켓 룩스’에다 이동전화망을 이용해 무선접속이 가능토록 CDMA 모듈을 장착해 국내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이 제품을 통해 위치정보시스템, 고객정보시스템 및 상담 발생 현장에서의 수발주 업무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http://www.olympus.co.kr)도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를 포함한 디지털이미징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또한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프린트한 뒤 전자앨범으로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카메디아 마스터’ 판매를 시작하고 SD 메모리카드를 비롯한 메모리카드의 전세계 유통을 시작하면서 메모리카드 유통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