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증권은 지난 4월 4일 6만4000원대에서 12일 현재 1만9000원대로 급락해 있는 셋톱박스 선도업체인 휴맥스가 지난달 불거진 프랑스 바이액세스사와의 CAS 라이선스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할 경우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추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12일 전망했다.
한국투신측은 바이액세스사와의 분쟁 관련해 △바이액세스와의 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경우 △바이액세스사의 라이선스가 취소되고 시장회복이 지연될 경우 △다른 CAS업체와의 추가분쟁 및 환율급락 등 추가악재가 발생할 경우 등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중 첫번째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휴맥스와 바이액세스사와의 원만한 해결이 유력한 이유로는 양사가 9월에 최고영업책임자 회동을 갖는 등 적극적인 협상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바이액세스측도 극단적인 문제해결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전세계 셋톱박스 시장이 단기적 침체를 겪으며 개별업체의 실적악화로 나타나고 있지만 세계 방송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셋톱박스 시장 회복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김대식 한국투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바이액세스사와의 원만한 분쟁 해결 가능성이 가장 높고 최악인 제3시나리오를 제외한다면 현 주가는 지극히 저평가된 것으로 6개월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며 “단기투자자의 경우 지난 6일 1만7000원 저점을 지키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공세가 일단락되면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