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파워콤의 지분매각 3차 입찰을 위한 기업실사가 12일부터 시작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데이콤·하나로통신·온세통신·칼라일 등 4개사 중 이번주에는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이, 다음주에는 온세통신과 칼라일이 기업실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 기업 중 하나로통신은 1, 2차 입찰에 이어 세 번째 입찰에 참여하는 셈이 됐고 데이콤은 2차 입찰에 이어 두 번째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파워콤이 제공하는 별도의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1주일간 파워콤의 기업실사를 벌이게 된다.
다음주에 파워콤 기업실사 작업에 들어가는 온세통신과 칼라일은 처음 참여하는 기업으로 국내 업체인 온세와는 달리 칼라일은 외국계 투자사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물론 데이콤과 컨소시엄을 맺고 참여하고 있는 SAIF·CDP 등의 투자사도 참여하고 있으며 하나로통신과 컨소시엄을 맺은 AIG·EMP 등도 외국계 투자사다. 하지만 칼라일은 경우에 따라 온세통신 혹은 ‘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워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3일 서사현 사장이 직접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실사 진행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현재 도매업에만 머물고 있는 파워콤의 소매업과 관련 사업 범위 확대 문제 등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사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파워콤 기업실사 작업이 오는 24일 완료되면 입찰공고를 거쳐 8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입찰서류를 접수하고 9월 4, 5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9월 말까지는 매각 본계약을 체결, 파워콤의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