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의 ‘광복절 마케팅’이 사라졌다.
예년같으면 8월들어 온라인상에서 광복절을 앞둔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이 펼쳐지지만 올들어서는 한산한 모습이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예년에 비해 길어진 휴가시즌을 감안한 데다가 최근까지 여름휴가 마케팅에 여력을 집중한 때문. 게다가 지난 7월 말부터 계속된 비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광복절 마케팅이 어울리지 않고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도 한몫했다는 게 온라인쇼핑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매년 광복절을 1∼2주 가량 앞두고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앞다퉈 진행하던 광복절 기념 판촉 마케팅 활동이 올해는 거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8월 15일 광복절을 겨냥, 815명에게 사은품 및 경품을 제공한다거나 판매 상품별로 815원을 할인해주는 등 이벤트를 실시한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몰 마케팅팀 홍승기 부장은 “마케팅 회의에서 광복절 이벤트 얘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휴가 이벤트 및 추석을 앞두고 신제품 런칭에 집중하자는 방향으로 대부분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일부 발빠른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경우 광복절 마케팅없이 15일 이후부터, 늦으면 이달 말부터는 바로 추석 판촉 마케팅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