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운영지원시스템(OSS)의 일부를 닷넷 플랫폼으로 교체, 개발하는 시범 연구작업을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말 MS와 KT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후 KT의 비즈메카 서비스, VOD서비스, 그룹웨어 등에 MS의 솔루션이 다수 공급되기는 했으나 KT의 주요 인프라 시스템을 닷넷 플랫폼으로 시범 개발하는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시범 개발작업의 성과 여부에 따라 KT가 자사 시스템에 닷넷 플랫폼을 어느 정도 채택할 것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이하 MS)측은 이달말까지 한달간 KT OSS의 6개 모듈 중 하나인 시설물관리시스템(FM)의 데이터계를 기존 자바 기반에서 닷넷 기반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MS가 소프트웨어 리모델링 전문기업인 케미스(대표 박병형)에 수억원의 용역비를 제공해 추진하는 것으로, 우선 FM 전체 시스템의 15%에 해당하는 부분을 닷넷 기반으로 전환하게 된다.
MS가 이같은 작업에 착수하게 된 배경은 KT를 비롯해 주로 유닉스 시스템을 사용해온 대형 통신 사이트에 대해 닷넷의 실제 효용성을 입증할 만한 데이터를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이번 작업을 통해 성능, 확장성, 총소유비용(TCO) 부문 등에서 닷넷 기반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이를 토대로 KT에 닷넷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제안서를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
황정수 MS 기업고객사업부장은 “현재까지 KT와 구체적인 사업계약을 체결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번 파일럿 개발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닷넷 도입으로 인한 실제 효과를 추출해 이를 KT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