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온라인을 통한 네티즌 고객 끌어안기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현재 운영중인 인터넷 쇼핑몰 외에 특정 제품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동호회를 개설, 온라인 이용자를 잠재고객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체들은 가전제품의 특성상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른바 ‘구전 마케팅’의 중요성을 높이 인식, 네티즌 사이의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홈페이지(http://www.sec.co.kr)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섹션 외에 하우젠을 위주로 하는 하우젠클럽(http://www.hauzen.com)을 개설했다. 하우젠클럽은 고급 백색가전 브랜드로 선보인 ‘하우젠’을 중심으로 온라인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각종 제품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회원간 정보교환의 장으로 마련됐다. 하우젠클럽 멤버십에 가입하면 신라호텔 멤버십 혜택과 문화행사 참여 기회 등이 제공된다. 삼성은 회원 확보를 위해 ‘하우젠데이’ 이벤트, 화장품냉장고 증정, 고급 화장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자사 김치냉장고 ‘1124’를 내세운 인터넷 동호회 ‘1124클럽(http://www.1124club.com)’을 오픈했다. 가전업계에서 요리나 여행 등 이용자들의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한 동호회를 운영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별도의 제품 및 브랜드를 매개로 한 동호회로는 처음 개설된 사례다. 1124클럽 회원으로 가입하면 클럽내에서 게시물 작성이나 클럽운영 등 활동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누적 마일리지를 통해 사은품을 받거나 LG전자의 가전제품 쇼핑몰 ‘LG나라’에서 물품 구입시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LG전자측은 1124클럽 회원 확보를 위해 육아나 요리 등 주고객층인 여성 관련 콘텐츠를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124클럽은 회원 확보를 위해 현재 김치냉장고 100대를 경품으로 지급하는 사이트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이용자의 영향력이 점차 커가는 시점에서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반드시 필요한 데 따른 대응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20∼30대 초반이 중심인 인터넷 이용자와 실구매 고객인 30∼40대 주부간 갭을 어떻게 메우느냐의 숙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