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는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멀티플렉스극장사업체 프리머스시네마의 공식설립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정상 씨네마서비스 영화사업부문장, 이성수 프리머스시네마 사장, 박병무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사장, 송은강 MVP창업투자 사장.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박병무)가 멀티플렉스 극장사업체인 프리머스시네마를 설립, 극장시장에 뛰어들었다.
플레너스는 13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리머스시네마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프리머스시네마는 총 자본금 230억원 규모로 플레너스가 50%의 지분으로 대주주 역할을 하며 MVP창업투자가 45%, 강우석 감독이 5%의 지분을 갖게 된다. 프리머스시네마 초대사장은 두산 외신비즈니스 그룹에서 KFC 비즈니스 유닛을 총괄해온 이성수씨가 맡았다.
프리머스시네마는 이미 플레너스가 공동운영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광주·전주·제주·경주 등 4개 지역 24개 스크린을 시작으로 프리머스 브랜드로 멀티플렉스 사업을 진행하며, 오는 2004년까지 서울 신림동과 대전을 비롯해 지방 대도시 및 주요 도시에 총 100개 스크린, 2만4000명 수용 규모의 영화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플레너스 박병무 사장은 “지난해 국내 영화 관람객수는 1년만에 무려 34.5%나 성장했으며 향후 3년간 연간 18% 수준으로 관객수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서울 일부 지역과 지방 대도시에 국한된 멀티플렉스 극장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플레너스는 영화사업 부문에서 배급 투자사인 시네마서비스를 비롯해 제작사인 싸이더스를 거느리고 아트서비스 영화 스튜디오 사업과 이번 프리머스 영화관 사업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한편 프리머스의 진출은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이 4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플레너스의 자본력과 시네마서비스의 영화시장 브랜드 파워를 감안할 때 프리머스는 단시일 내에 극장시장의 메이저 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멀티플렉스 시장은 4파전으로 치닫게 됐다.
특히 프리머스는 우수한 영화 섭외 및 첨단시설과 장비, 수준 높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플레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군을 활용해 연예인 소장품 매장과 캐릭터숍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한 원스톱 복합 문화체험 공간으로 기존 영화관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된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인터뷰-프리머스시네마 이성수 사장
―현재 보유중인 영화관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현재 광주 4개관, 제주 7개관, 경주 4개관 등 총 15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전주에 9개관 규모의 극장이 세워진다. 조만간 로고 등 CI 작업을 통해 프리머스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며 기존 극장사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수익을 분배하는 형식으로 시장을 키워나가겠다. 2004년에는 100개 스크린, 2006년에는 총 200개 스크린 규모의 체인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며 매출 1000억원은 2005년경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발주자인데 기존 영화관과 차별화되는 내용은 무엇인가.
▲프리머스의 모토는 릴랙스&펀 멀티플렉스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원하겠다. 캐릭터숍이나 연예인과의 공동 사업도 모색 중이다. 또 기존 영화관 업체들이 놓치고 있는 지방 거점지역이나 서울 부심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문화 공백을 메우도록 하겠다.
―요금제도나 평일 관객점유율을 높이는 문제 등은 어떤 전략으로 해결할 것인가.
▲요금제도는 일단 기존 극장업체들과 비슷하게 맞출 것이다. 다만 지역마다 차이점이 있으므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겠다. 평일 극장의 좌석점유율은 30% 안팎인데 이를 높이는 것이 모든 극장사업자들의 고민이다. 앞으로 평일 관객을 유치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