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연구소의 내실화와 연구개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기업연구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부는 9836개에 달하는 기업연구소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기술분야별 또는 품목별로 동질성을 지닌 중소기업 연구소들을 한데 묶어 기업간 기술정보교류, 공통 애로기술 발굴과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업연구 클러스터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기업연구소 육성정책에 따라 민간연구소가 1만여개에 달하는 등 양적인 혁신기반을 갖추었으나 전체의 41.5%인 4078개 연구소가 5인 이하 규모로 체계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클러스터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클러스터지원단’을 설치하고 각계 전문가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각 클러스터에는 기업연구소외에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연구기관이 자문 또는 협력기관으로 참여토록 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활동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클러스터와 참여기업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를 활용한 기술지원, 발굴된 공통애로기술을 대학·출연연과 연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지원, 기술개발자금의 투·융자 우선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시책을 마련하게 된다.
우선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진흥기금지원과 MOST투자조합 지원시 우대혜택이 주어지며 전문연구요원지원·원로과학자 자문지원·해외고급과학두뇌 초빙활용 등 인력지원이 이루어진다.
또 연구성과 실용화 우선지원, 출연연 창업보육센터 입주시 우선입주 혜택부여 등 기술이전 지원도 이루어진다. 이밖에 매년 우수 클러스터 시상과 기술정보 공동활용시스템 구축 지원 등 부대적인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기업연구 클러스터 제도는 독일 산업협동연구협회(AIF)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각 클러스터는 10개 이상의 기업연구소로 구성될 예정이다. 올해는 5∼10개 정도의 클러스터를 구성, 지원한 후 매년 확대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과기부는 지원대상 분야를 운영위원회에서 심의 결정하도록 하는 한편 선정된 클러스터에서 도출된 기술에 대해서는 관계부처를 통해 연계 지원방안을 수립토록 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