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나 사무실에 전화를 달듯이 홈페이지나 e메일에도 전화를 단다.’
최근 인터넷전화(VoIP) 업계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신라호텔, 한국관광공사, 교보정보통신, 부산 사하구청, 숙명여자대학교 등의 홈페이지에 잇따라 인터넷전화를 설치하면서 활발한 영업을 펼치는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인터넷전화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업체인 넥셀텔레컴(대표 김종원 http://www.nexcell.net)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홈페이지에 전화 아이콘을 달고 이를 누르기만 하면 무료통화할 수 있는 웹콜빌더 솔루션 등을 앞세워 인터넷전화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웹콜빌더를 설치한 신라호텔의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다가 객실 예약담당자와 통화를 하려면 별도의 전화 없이 웹사이트에서 클릭만 하면 된다. 인터넷을 쓸 수 있고 이어폰과 마이크만 있다면 언제나 담당자와 즉시 통화가 가능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통화료는 무료다.
웹콜빌더는 홈페이지 운영자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수신자부담 전화료(080) 절감, 텔레마케팅 시스템의 대체 및 상담원의 재택근무 등도 가능케 해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따로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또한 고객이 컴퓨터에 별도의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즉시 뛰어난 통화품질로 전화를 걸 수 있어 편리하다. 넥셀텔레컴은 이 제품이 앞으로 전자상거래나 인터넷포털 서비스업체들에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인식돼 급속히 퍼져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e메일에 전화아이콘을 달아 보내는 솔루션도 개발해 제공 중이다. e메일을 받은 사람이 전화를 걸 때 아이콘을 클릭하기만 하면 보낸 사람과 통화할 수 있는 것이다. 넥셀텔레컴은 이와 함께 국내공통(1588-0708) 번호로 접속해 저렴한 국제전화를 거는 OZ플러스 카드도 판매하고 있다.
넥셀텔레컴은 하드웨어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95년 설립돼 외국 회사의 한국총판을 거쳐 2000년에 직접 게이트웨이·게이트키퍼·보드 등의 하드웨어 개발에 성공한 이 회사는 UMS·CTI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보드 형태로 PC에 직접 장착해 사용하는 넥스폰보드와 H.323 기반의 게이트키퍼 장비 등도 제공 중이다. 넥셀텔레컴은 최근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실시한 장비 상호운용성 시험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장비사업의 역량을 키우기도 했다.
김종원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전화 하드웨어 보드를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시장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