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기업을 동시에 대상으로 해 유엔무역개발회의(UNDP)가 매년 평가하는 ‘100대 경제 주체’에서 한국이 12위에 랭크됐다.
우리나라는 12일 공개된 2000년 기준 평가에서 경제규모가 4570억달러로 스페인에 이어 1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9조8100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이 이에 훨씬 못미치는 4조765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독일·영국·프랑스·중국·이탈리아·캐나다·브라질 및 멕시코 순으로 톱10에 랭크됐다.
기업부문에서는 엑손모바일이 630억달러로 1위를 기록하며 총랭킹 45위를 차지했으며 제너럴 모터스는 560억달러로 기업부문 2위, 총랭킹 47위에 올랐다. 일본 기업으로는 도요타가 380억달러로 가장 높은 59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한국 기업은 단 한곳도 랭크되지 못했다.
100대 경제 주체에 포함된 기업은 모두 29개인데 이들 기업이 전세계 GDP에 기여한 비율은 4.3%로 지난 90년의 3.5%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기업의 경우 세전수익·직원급여·분할상환 및 감가상각을 포괄한 ‘부가가치’를, 국가는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각각 산정됐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