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의 인기를 TV속에서 잇는다.’
웹상에서 절찬리에 서비스중인 플래시애니메이션이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그 첫번째 작품은 로이비쥬얼의 ‘우비소년’.
2000년 여름에 플래시애니메이션으로 첫회가 제작돼 서비스된 이후 현재까지 48편이 제작돼 전용 웹사이트인 ‘우비소년(http://www.woobiboy.com)’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이 작품은 오는 9월에 TV에서 방영된다.
‘우비소년’은 ‘마시마로’ ‘졸라맨’ 등과 함께 3대 플래시애니메이션으로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노란색 비옷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뒤집어쓴 장난끼 넘치는 외모의 사고뭉치 우비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뻥도사’ ‘뱃살공주’ ‘빠다킹’ ‘엘비스’ ‘뭘더’ 등과 얽히고 설키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특히 독특한 상황마다 주인공 우비소년이 내뱉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황당하고 엽기적인 발언은 네티즌들에게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TV판 ‘우비소년’은 네티즌들의 인기를 반영해 기존 플래시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2분 분량의 26편으로 만들어진다. 전체 52편 가운데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였던 작품들만을 선정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서 선보이는 것. 로이비쥬얼은 이와는 별도로 내년 하반기에는 ‘헬로우 우비소년’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을 기획, 제작할 계획이다.
앤캐릭엔터테인먼트가 웹상에서 현재 9탄까지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는 플래시애니메이션 ‘열대팽귄 페닝’도 TV시리즈로 제작돼 오는 12월께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TV시리즈는 기존 2D의 플래시애니메이션과는 달리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작품. 이를 위해 앤캐릭엔터테인먼트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지털드림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심혈을 기울여 제작중이다.
‘열대펭귄 페닝’은 최근 TV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트콤 형식을 접목한 애니메이션. 지구 남극에 불시착한 코코스 행성의 외계인들이 자신을 닮은 펭귄을 지구에서 가장 진화된 생명체로 착각하고 알 하나를 구해 각종 실험을 한다. 그런 와중에 태어난 펭귄 페닝. 페닝은 갖은 실험의 부작용(?)으로 추위는 견디지 못하지만 뜨거울 정도의 더위는 잘 견뎌낸다. 또한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장난꾸러기. 외계인들은 더이상 페닝을 상대하지 못하고 결국 동물병원으로 보내고, 이곳에서 페닝은 병원의 동물가족들과 심각한 충돌을 겪는다.
‘열대펭귄 페닝’ TV판도 기존 플래시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작품. 하지만 플래시애니메이션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을 타깃으로 한다면 TV판은 좀 더 귀엽고 깜찍하게 캐릭터들을 제작해 5∼8세의 유아층까지 타깃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의 인기를 바탕으로 안방공략에 나서는 플래시애니메이션. 이 작품들이 TV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