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뭘볼까>채널 655 - 애니원TV

 애니원TV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층과 성인층을 대상으로 지난 3월 방송을 시작한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이다.

 국내외 최신 애니메이션과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유아층을 대상으로 한 키즈존과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파워존을 블록 편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및 미주지역의 메이저 애니메이션 제작사들로부터 최신작에서 추억의 명작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 시청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부응할 계획이다.

 유아 및 어린이 대상의 키즈존에는 널리 알려진 작품인 ‘카드캡터 체리’ ‘드래곤볼’ ‘방가방가 햄토리’ ‘디지몬 어드벤처’ 등의 외국작과 ‘큐빅스’ ‘스피드왕 번개’ ‘트랙시티’ 등의 국내작이 방송된다.

 오는 22일부터는 그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디지몬 어드벤처2탄인 ‘파워 디지몬’을 시작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디지몬 시리즈를 방송할 예정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들도 여름개편을 기점으로 집중 편성, 말을 하고 일기를 쓰는 고양이의 생활을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는 ‘주홍이의 그림일기(월∼금 오전 8시, 오후 2시 30분)’와 엽기명랑코믹의 초절정판인 ‘맑음 때때로 뿌이뿌이(월∼금 오후 5시, 밤 8시 30분)’를 방영중이다.

 또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2∼5세 연령의 유아들을 대상으로한 ‘쿠션키즈’는 화려한 화면과 생동감 넘치는 동작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청소년과 성인 대상의 파워존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화제작을 중심으로 고감도 애니메이션을 편성하고 있다.

 국내에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그동안 방영되지 않았던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무한의 리바이어스’를 방영해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 7월 15일부터 시작한 여름개편 방송에는 국내 최초로 방영된 작품들이 대거 신설됐다.

 두 남자간의 대결을 중심으로 화끈하고 통쾌한 액션을 생동감있게 잘 표현한 ‘스크라이드(월∼금 오후 6시, 밤 11시)’는 주로 남성팬들을 확보한 작품이며, ‘환상마전 최유기(월∼금 오후 6시 30분, 밤 11시 30분)’는 고전 서유기를 기본 모티브로 삼장·오공·팔계·오정 등 주인공들을 멋진 남성 캐릭터로 소화해 여성층까지 사로잡은 작품이다.

 이밖에 30대 이후의 세대를 위해 70·80년대 방영작들을 선별,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명작극장’을 마련해 상반기에 ‘엄마찾아 삼만리’를 방영했으며, 현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초기작품인 ‘미래소년 코난’과 ‘톰소여의 모험’ 등을 편성했다.

 앞으로 애니원TV는 국내외 유명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창작집단 및 동호회 등 아마추어 순수 창작물도 방영할 계획이며, 애니메이션 채널이라는 전문적 취지를 살려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정보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가을개편부터 2시간을 연장해 새벽 2시까지 방송할 계획이며 올 12월 중 24시간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