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충남지역 제조업체들은 매출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과 환율변동 등의 여파로 당기순손실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최근 관내 439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 지역 기업의 성장성을 분석한 결과, 지역 제조업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8.4% 증가해 전국평균 1.7%를 크게 웃돌았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지역 제조업체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각각 57.9%와 130.4% 감소해 경영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제조업체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반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3.4%와 125.3% 감소했다. 또 충남지역 제조업체는 영업이익이 6.5% 감소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2.4%와 13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변동과 주가하락 등으로 인한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액, 유가증권평가손 등 영업외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전·충남지역 제조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며 “올해도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