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약물전달시스템(DDS) 시장이 2007년까지 12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포항공대 생물학정보센터(BRIC)가 최근 발표한 ‘세계 DDS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년까지 220억달러 수준에 머물던 DDS 시장이 나노입자와 단클론 항체 등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2007년에는 1200억달러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대형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대체하려는 공격적인 전략 구사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으로 알자와 엘안 등 세계적인 DDS 개발 바이오기업들은 주요 제약회사에 DDS 기술을 이전했던 단순 사업에서 벗어나 연구개발에서 임상과 마케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특히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경쟁 심화와 생명공학 기술 발전에 따른 바이오 의약시장의 급성장으로 약물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약물전달 기술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99년 미국 FDA에 판매 승인을 신청한 77개 의약 중 11개 제품이 DDS며 2000년 6월 현재 30개 DDS가 판매 승인을 신청하고 심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또 입을 통해 투약하던 기존의 경구형 DDS보다 피부를 통해 치료제를 혈액으로 직접 전달하는 경피형 제품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1%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폐를 통해 치료제를 전달하는 흡입형 DDS 기술은 약물의 특성이나 분자량 크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치료제가 즉시 작용하는 특성으로 2005년께에는 60억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DDS는 약물을 필요한 부위에 정확히 전달하고 필요한 약물의 농도를 유지시키는 기술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