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타이틀 감상수기 공모전]인터뷰-박영삼 스펙트럼디브이디 사장

 “DVD 감상수기 공모전은 DVD사업을 하면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행사였습니다. 첫번째 행사라 시행착오가 없지 않겠지만 첫번째 단추를 끼운 만큼 이를 계기로 DVD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DVD타이틀 감상수기 공모전 공동 개최사인 스펙트럼디브이디 박영삼 사장은 DVD시장의 대중화와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한다. DVD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지난 3년 동안 DVD타이틀 제작과 유통에 관심을 쏟아왔지만 대중화를 앞둔 시점에서 사용자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박 사장의 생각이다.

 특히 최근들어 출시 타이틀이 3000여종으로 늘고 있지만 흥행작뿐만 아니라 작품성과 소장성, DVD 매체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작품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공모전을 공동 기획하게 됐다. 또 가짜 판권을 기초로 제작된 불법·불량 타이틀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DVD타이틀의 진정한 가치를 공유해보자는 의도도 있다.

 박 사장은 “현재 DVD타이틀시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완전한 대중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며 그럴수록 초기시장을 잘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올바른 사용자 문화를 정립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스펙트럼은 불모지였던 국내 DVD타이틀시장에 토종 DVD 기업을 표방한 대표적인 DVD타이틀 제작·유통사로 꼽힌다. 특히 예술성있고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영화 콘텐츠 판권을 확보해 이를 꾸준히 타이틀로 출시하고 제작시스템도 선진화하는 등 국내 DVD타이틀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박 사장은 “대개의 사람들이 작품성있는 좋은 타이틀은 많지만 사업성은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비디오시장과는 달리 DVD시장에서는 작품성있는 타이틀이 오히려 웬만한 흥행작보다 상품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흥행대작뿐만 아니라 작품성있는 타이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DVD타이틀시장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