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간정보시스템 공동백업센터 구축

 주민등록·국세통합·수출입통관 등 3개 중요 국가정보시스템을 백업하는 ‘국가기간정보시스템 공동백업센터’가 지난 14일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고 공식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9월 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를 계기로 국가기간 정보시스템에 대한 백업체계의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이래 우리 정부도 국세통합정보시스템과 수출입통관정보시스템, 주민등록정보시스템 등 3개 중요 시스템에 대한 백업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 이에 따라 핵심 업무의 중단없는 수행을 바탕으로 한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구축된 백업시스템은 미러링 방식을 채택, DB 및 시스템을 이중화했다. 즉 백업센터는 주 센터와 동일한 시설 및 자원을 확보하고 고속통신장비인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방식을 이용한 155Mbps 백업회선으로 양 센터를 연결해 실시간 미러링 방식으로 데이터를 복제, 4시간 이내 100%로 복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상철 정통부 장관은 개통식에서 “국가 통합전산환경의 단계적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돼 향후 세계 일류 전자정부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정부는 물론 민간부문에도 재해·재난에 대비한 복구체계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원행정의 핵심시스템인 시·군·구 행정종합정보시스템은 각 시·도청에 백업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며, 다른 행정기관의 백업체제는 오는 10월 ‘범정부적통합전산환경구축사업’에 관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모델링(BPR) 결과에 따라 추진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백업센터는 삼성SDS컨소시엄이 주관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일정으로 총 233억원의 예산이 투자돼 진행됐으며, 한국전산원 본원이 있는 용인에 위치하게 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