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과 모바일을 결합한 유무선 통합 쇼핑몰이 잇따라 등장, 쇼핑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와 인터넷 쇼핑몰업체는 모바일에서도 유선과 똑같은 쇼핑환경을 구축하고 기존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 등에 있는 상품정보를 확인, 휴대폰 입력만으로 직접 구매가 가능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쇼핑몰 업체가 통신사업자의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콘텐츠 제공업체(CP)로 등록해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유무선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연동한 사업모델이 가시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TF는 인터파크·파이언소프트와 공동으로 최근 유무선 통합 쇼핑몰 ‘케이머스닷컴’을 구축하고 모바일 쇼핑몰 서비스를 시작했다. KTF는 이 서비스를 위해 인터파크와 공동으로 자체적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으며 일반 쇼핑몰처럼 이미지 제공은 물론 상품 검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KTF는 이달 기본 쇼핑몰을 개점한 데 이어 오는 9월 휴대폰 액세서리, 애견 등 중소 상품을 판매하는 소호몰과 인터넷 쇼핑몰 그리고 TV홈쇼핑·카탈로그에 표시된 상품 코드값을 휴대폰에 입력해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모바일오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케이머스 쇼핑몰 구매 결제 방식으로 신용카드 정보와 통장 정보를 암호화한 통합 전자지불 서비스 ‘케이머스 전자지갑’을 도입해 결제시 이용자의 편리와 안전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도 종합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이트닷컴 출범과 함께 유무선을 결합한 통합 쇼핑몰 ‘네이트몰’을 선보인다. 오는 11월 런칭 예정인 통합 쇼핑몰은 넷츠고에서 운영해 온 인터넷 쇼핑몰 해피투바이의 DB를 주축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해피투바이와 비슷한 상품 컨셉트로 네이트몰을 구축해 모바일에서도 유선과 똑같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무선을 연동해 기존 인터넷 쇼핑몰과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통신사업자 중에서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인 이지아이를 선보인 LG텔레콤도 기존 포털 사업부에서 m커머스 팀을 별도로 분리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보강하는 형태의 차별화된 유무선 통합 쇼핑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측은 “그동안 m커머스와 관련해서는 통신사업자가 CP를 모집해 부가서비스의 하나로 쇼핑몰을 오픈한 것이 전부며 이 역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반면 유무선 통합 쇼핑몰은 플랫폼을 가진 통신사업자가 직접 DB를 구축하고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쇼핑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