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포털업체인 엔에이치엔이 코스닥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본격적인 주가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마땅한 비교 대상이 없었던 다음은 국내 인터넷 선두 업체인 엔에이치엔의 등록으로 앞으로 주가뿐만 아니라 성장성,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상대 평가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엔에이치엔은 지금까지 15개 기업에 자본금 26억8800만원을 훨씬 초과하는 150억원 이상을 출자한 것이 위험요인으로 부각돼 두번이나 재심의 판정을 받고 ‘삼수’끝에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다음에 이어 대형 포털사이트업체가 등록된다는 점과 함께 최근에는 지난 2000년 새롬기술이 이 회사 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지적돼 예비심사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크스닥 위원회 정의동 위원장은 “새롬기술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문제가 있었지만 문제 발생시 회사가 아닌 이해진 사장 개인 책임으로 한다는 데 양측이 합의를 봤고 다른 주주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엔에이치엔은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인터넷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242억6000만원이었으며, 순이익은 2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오는 10월경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인 엔에이치엔의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6000∼2만1000원이며,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은 3만2000∼3만3000원 선이다.
한편 코스닥위원회(위원장 정의동)는 14일 엔에이치엔, 하이스마텍, 아이콜스, 헤드라인정보통신, 한국인식기술 등 5개 정보기술(IT)기업을 포함, 총 8개 기업이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토비스, 세닉스디지컴 등 4개사에 대해서는 보류 판정을 내렸으며 메디아나는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코스닥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IT기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서비스 업체인 아이콜스로 작년에 469억1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가장 높은 IT기업은 스마트카드 및 발급시스템 개발 업체인 하이스마텍으로 작년 매출 88억원에, 순이익 18억6000만원을 올려 순이익률이 21.11%에 달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