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학술 관련 기사와 보수성 짙은 논조로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오프라인 대학신문과는 달리 현장감 넘치는 학생들의 기사로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는 인터넷 대학신문이 있다.
오프라인 신문의 홈페이지 성격이 강한 기존 대학 인터넷 신문과 차별화해 순수한 인터넷 신문을 표방하고 있는 서울대 인터넷 대학신문 ‘SNUnow(http://www.snunow.com)’에는 매일 새로운 기사가 보도되며 많은 학생으로부터 공감과 비판 등을 끌어내고 있다.
SNUnow는 지난해 2월 기존 대학 인쇄매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모여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대학 언론의 패러다임을 위해 골몰하던 끝에 탄생했다.
당시 대학 언론의 현실은 사실 보도에 치우친 나머지 대학생 특유의 진보적인 목소리가 없어 일반 학생들이 무관심과 함께 참여를 꺼리는 상황이었다.
SNUnow는 창간 당시 인터넷 신문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속보성을 담당할 인력과 자금 확보, 학생들과 양방향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일에 커다란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SNUnow의 운영진은 부지런히 활동을 계속 해 현재 대학 유일의 인터넷 신문으로 확실히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또 여러 편집위원을 확보해 기본 신문의 포맷과 함께 만화·영상·음악 등 다양한 학생 작품이 게재된 창작실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인터넷 신문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은 자유롭게 기고하는 일반 학생들이다. SNUnow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대 학생뿐만 아니라 타대학 학생들도 기자로 가입해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NUnow의 란성호 편집장(경제학부 99)은 “10여명에 이르는 편집위원과 함께 자체적으로 인터넷 신문을 이끌어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열린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서 SNUnow가 서울대 언론의 대안매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