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기록 중인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IT산업의 생산은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6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중 반도체 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했으나 반도체를 제외한 IT부문은 3.5% 감소해 올들어 첫 마이너스 생산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IT부문은 올 1분기 14.0%의 생산 증가율을 보인 이래 지난 5월(2.3%)에 이어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반도체 생산은 3월 이후 안정된 증가세를 유지하며 6월에는 올들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래프 참조
최근 국제 반도체가격과 관련, KDI는 6월 말 이후 계절적 요인에서 벗어나 일시적 상승을 나타냈으나 7월 중순 이후 미국 경제회복 지연과 이에 따른 반도체 수요침체로 하향세로 전환돼 급락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KDI는 최근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 지표들이 크게 영향받고 있으나 실물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지속 중이라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