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업체, 업그레이드버전 출시로 불황 돌파 모색

 

 ‘업그레이드로 불황을 돌파한다.’

 게임업체들은 기출시작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놓고 불황 돌파에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뮤즈월드·엑스포테이토·디지털드림스튜디오 등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은 침체 장기화에 따른 게임장의 매기부족 등으로 신작에 대한 수요가 거의 사라지면서 기존 히트작에 대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놓거나 출시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올들어 새롭게 출시된 게임기들의 대부분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른 것으로 향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장뿐 아니라 게임개발사 입장에서도 업그레이드 버전의 경우 충분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험회피를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DDR와 같은 새로운 대작 게임기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이런 업그레이드 제품들의 출시는 한동안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이달 초 댄스시뮬레이션 게임기인 EZ2DJ ‘4rd트랙’을 출시했다. 신곡 20곡이 추가된 이 게임기는 특히 기출시작과 달리 곡마다 일반모드와 고급모드를 둠으로써 실력에 상관없이 골라서 즐길 수 있다. 또 곡별로 곡에 맞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보여줌으로써 게이머들이 애니메이션에 맞춰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는 2000년에 출시해 큰 히트를 기록했던 코믹 3D 스포츠게임기인 ‘컴온베이비’ 2탄을 오는 10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6명의 깜찍한 아기들이 등장해 경주를 펼치는 2탄은 새롭게 8개의 스테이지를 추가했으며 또한 게임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삽입하고 해상도를 높였다. 엑스포테이토는 이 제품 출시에 맞춰 케이스를 제작해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는 메달을 이용한 농구게임기인 ‘파이널21’의 2탄인 ‘Ⅱ(Two)’의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일자를 조율중에 있다. ‘파이널21 Ⅱ’는 전편에 비해서 메달이 골에 들어갈 확률을 높였으며 특히 저작권관리(PL)법 시행에 맞춰서 제품의 견고성과 안전성 등을 향상시켰다.

 F2시스템(대표 박성규)은 메달게임기인 ‘로얄굿럭’의 후속작인 ‘로얄굿럭 네트워크’를 빠르면 이달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기 5대에서 최대 20대까지 네트워크로 연결이 가능한 네트워크 버전은 전작의 기능에 네트워크 잭폿 기능을 추가하는 등 게임적 요소를 대거 삽입했다.

 오미크론(대표 이임택)은 드럼시뮬레이션게임기인 ‘네오드럼’의 세번째 버전인 ‘3rd’를 지난 5일 내놓았다.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없는 곡을 제외하고 팝송 등 신곡 28곡을 넣은 ‘3rd’는 초보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토베이스(Autobase) 기능을 삽입해 베이스를 제외한 드럼패드만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