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릭스가 디지털케이블방송시스템 상용서비스와 관련해 POD분리형 오픈케이블방식의 솔루션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하고 이번주 중 최종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큐릭스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제출한 RFP(Request For Proposal)를 심사한 결과 오픈케이블 규격을 중심으로 디지털케이블방송시스템을 제안한 LGCNS·삼성SDS·메디오피아 등 3사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택했고 이번주 중 이중 한 업체를 최종납품업체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3개 업체 모두 POD(Point Of Deployment)형 셋톱박스나 미들웨어 등 오픈케이블규격채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밝혀 3개 업체로 우선협상대상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3개 업체는 장비납품시기에 대해서는 10월말까지, 12월말까지, 내년초까지 다양한 의견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큐릭스 관계자는 또 모토로라나 사이언티픽애틀랜타 등 비표준 장비의 경우는 오픈케이블 규격외의 장비를 채택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부담, 가격문제 등으로 인해 고려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큐릭스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여타 수도권 MSO들은 오픈케이블방식은 인증문제는 물론이고 검증된 시스템의 상용화 등 디지털케이블TV 조기상용서비스와 관련한 여러가지 걸림돌이 많아 오픈케이블규격의 유예주장을 접을 수 없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수도권 MSO들은 “큐릭스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오픈케이블방식의 솔루션에 대해 장비신뢰도 및 위험부담이 있어 채택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디지털케이블TV표준을 둘러싼 파문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 MSO의 한 관계자는 “큐릭스는 이번 RFP심사와 관련 서류와 솔루션업체들의 구두제안을 바탕으로 한 오픈케이블을 선택했을 뿐”이라며 “오픈케이블은 조기상용화를 위한 기술은 아니라는 게 아직까지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