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체의 제휴 택배업체 변경 여부를 놓고 택배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유통-택배업체간 재계약 관계가 기존 구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택배업체를 변경할 확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우리홈쇼핑의 경우 현대택배와의 계약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대표이사의 결제 및 이달말 업체간 재계약 사인만을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홈쇼핑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HTH택배 등 일부 업체와 새로운 계약 논의가 있었지만 1년 동안 진행해 온 현대택배와의 배송협조 관계를 일시에 바꾸는 것이 부담스럽고 새로운 택배업체와의 거래 조건도 택배사를 바꿀 만큼 유리한 조건이 아니라고 판단해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이번 계약은 1년 단위가 아닌 6개월 정도의 단기 재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초 새로운 택배업체를 선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농수산쇼핑 역시 대한통운과 재계약 방침을 확정하고 택배업체 선정을 일단락지었다. 농수산쇼핑은 △지난 7월 문을 연 충남 천안 저온물류센터의 위치가 대한통운의 대전화물터미널과 가깝다는 점 △지난해 계약 당시 대한통운에서 농수산쇼핑의 식품 배송을 위해 별도로 냉동·냉장 차량 확보 및 식품물류시스템을 구축한 점 등을 고려해 대한통운과 재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LG홈쇼핑은 한진택배, CJ39쇼핑은 CJGLS, 현대홈쇼핑과 우리홈쇼핑은 현대택배, 농수산쇼핑은 대한통운과 기존 계약대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