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미래산업의 보안기술연구소로 설립돼 99년 자회사로 분사한 소프트포럼은 전체 직원 102명 중 40%가 순수한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소프트포럼(대표 권순도·안창준 http://www.softforum.com)은 창립이래 공개키기반구조(PKI) 한 분야에만 주력해 동종업계에서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PKI 전문업체다. 소프트포럼이 PKI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기술개발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뒷받침했던 기술연구소 덕분이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미래산업의 보안기술연구소로 설립돼 99년 자회사로 분사한 회사로, 총인원 102명 중 40%가 순수한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소프트포럼은 고객사이트를 지원하는 서비스사업부 인력과 기술연구소 인력을 분리·운영함으로써 연구소 인력은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안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는 정현철 부사장(37)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 출신으로 정보보안 분야, 특히 PKI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정 부사장은 연구개발 뿐 아니라 연구소와 관련된 여러가지 대내외 업무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연구소 조직은 크게 기반기술개발실·응용개발실·무선기술개발실로 나뉜다.
기반기술개발실은 일종의 암호와 보안기술의 발전소로 제품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반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여기에서 개발된 PKI패키지 가운데 인증기관 솔루션인 ‘제큐어 CA (Xecure CA)’와 ‘제큐어 OCSP (Xecure OCSP)’는 국내에서는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로 PKI부문의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아이덴트러스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지난 1월에는 키복구와 키로밍 기능을 수행하는 키관리기반구조(KMI) 솔루션도 선보인 바 있다.
응용개발실은 PKI 기반기술이 실제 e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PKI 응용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 128비트 암호솔루션 ‘제큐어웹’을 비롯해 PKI기반 인터넷복권 솔루션과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통합인증권한관리솔루션(EAM) 등이 이곳 응용개발실의 작품이다.
무선기술개발실은 무선PKI 기술을 개발하며 향후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무선사업 파트너로 선정됨에 따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 모바일 익스플로러(MSME:Microsoft Mobile Explorer)에 모바일 보안솔루션을 탑재했으며 PDA뱅킹 및 증권거래용 보안솔루션을 개발, 조흥은행·세종증권 등 10여개 금융기관에 공급했다.
정현철 소장은 “한 제품이 탄생하여 성숙기에 접어들기 전에 미리 다음 전략제품 개발을 준비하면서 중첩된 제품수명 주기를 관리하는 것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라며 “최근 들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통합인증권한관리(EAM) 시장에서도 선두를 고수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