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 병원들의 스마트카드 도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료원이 시스템구축 사업자로 삼성SDS와 에스원을 공동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에 이어 삼성의료원도 다음달부터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 연내 상용 발급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의료원(원장 최규완 http://www.smc.or.kr)은 최근 계열사인 삼성SDS와 에스원을 시스템 공동 구축사업자로 선정하고, ‘멀토스’와 ‘자바오픈플랫폼’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로써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서울대병원과 현대아산병원도 양대 플랫폼을 함께 도입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솔루션 업체와 전자화폐 업계의 수주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의료원 스마트카드 사업의 경우 시스템 구축사업자는 삼성SDS와 에스원을, 전자화폐는 K캐시와 몬덱스를 각각 채택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삼성SDS가 사업자로 선정돼 주목된다. 지금까지 스마트카드 시장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해 계열사인 에스원에 크게 밀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추진방향은 다음달부터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하면 드러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양 사업자가 서로 역할분담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병원·삼성의료원·현대아산병원 등 3개 대형병원은 개방형 플랫폼 기반에, 32킬로바이트급 메모리를 의료용 스마트카드 기본 규격으로 합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빠르게 진척될 경우 연내 의료용 스마트카드가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