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계의 해외 진출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SDS·LGCNS·SKC&C·현대정보기술 등 SI업체들은 해외 직접투자, 수출지역 및 품목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2배까지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의 해외 진출은 과거와 달리 현지법인 또는 합작법인 설립 등 중장기 계획아래 진행되고 있고 대상 지역도 중국·동남아·중동·일본 등지로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수출품목도 금융프로젝트 일변도에서 전자정부·사회간접자본(SOC)·지능형교통시스템(ITS)·대학정보화·의료정보화 및 패키지 솔루션 등 전문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 직접투자의 경우 현대정보기술은 미국·중국 법인과 베트남 사무소에 이어 이달중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하반기중 인도 방갈로르에 연락사무소를, 파키스탄 카라치에 현지지사를 각각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는 올해 수출만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4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20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린 LGCNS는 광저우 현지법인 및 톈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진출 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내달 산둥지역에도 현지기업인 랑조그룹과 합작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 연내에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중남미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SK그룹의 해외지사를 거점으로 활용해온 SKC&C도 지난 5월 중국 IT업체와의 사업제휴를 계기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있으며, 포스데이타도 지난달 중국의 쇼우두신시·인터루션과 SI사업 제휴를 맺은 가운데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중이다.
수출 품목에서도 현지 정부의 돈독한 신임아래 최근들어 파급효과가 큰 공공부문으로 확대가 활발하게 이뤄져 대기업에 이은 중소기업들의 후속 진출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올 상반기 5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둔 삼성SDS는 일본 니가타현의 전자정부 컨설팅 1·2차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중국의 40개 주요지역을 대상으로한 관광리조트 정보화사업과 멕시코 미초아칸 주정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통합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 등 패키지형태의 솔루션 수출에 발벗고 나섰다.
필리핀의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LGCNS는 하반기중 사우디아라비아의 ITS 구축사업, 일본 대학정보화사업 외에 중국내 61개 카르푸지점 확대 구축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베트남·파키스탄 전산시스템 구축사업 외에 대만 지하철 신호·감시시스템 구축사업, 이집트 경찰청 지문인식시스템 구축사업에도 뛰어들었다.
SKC&C도 수출 영역을 ITS를 포함해 지리정보시스템(GIS)·통신·에너지·화학·금융 분야로 확대키로 하고 현재 동남아 국가의 통신부문 통합빌링시스템, 서남아국가의 금융현대화 사업, 동남아 제조회사의 ERP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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