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세계적인 권위의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20일 대거 내한한다.
이들은 그동안 개발해온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의 위상 강화와 함께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PD) 연구개발 열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18일 관련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와 연구조합이 21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공동 개최하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2002)’에 브라운관(CRT)·액정표시장치(LCD)·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유기EL·전계발광디스플레이(FED) 등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는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우선 CRT를 대체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LCD 부문에서는 일본 도쿄기술연구소의 도미키 이케다 박사와 일본계 프랑스인 다카아시 노구치 박사가 IMID2002 학술대회 참석차 20일 내한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현재 가장 일반적인 TFT LCD 기술인 아모퍼스실리콘(a-Si)계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차세대 대면적 FPD 분야의 선두주자인 PDP 부문에서는 일본 교토대 교수인 다치바나 박사와 NHK기술연구소에서 30여년간 PDP 연구에만 주력해온 사카이 박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치바나 교수는 특히 플라즈마에 의한 디스플레이 현상을 해석한 ‘PDP 대석학’ 중 한사람이다.
차세대 FPD의 꽃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기EL 분야에서도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스티브 포레스트 박사와 일본 야마가타대학의 주니 키도 박사, 벨로루시주립대학의 스미노프 박사 등 굴직굴직한 전문가들이 내한한다. 이 중 포레스트 박사는 고효율·백색 소자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또 이론적으로는 가장 완벽한 FPD로 알려진 FED 분야에서는 진공 나노기술을 응용한 한차원 높은 FED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도시바 연구개발센터의 마사유키 나카모토 박사가 21일 내한할 예정이며 CRT 부문에선 CRT 기술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LG필립스디스플레이 소속의 네덜란드 슬러이터만 박사가 내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IMID2002의 학술대회 및 콘퍼런스 참석차 미국·일본·유럽 등 디스플레이 선진국들의 저명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는등 전세계 전문가들과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