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선불제의 폭발적인 증가가 휴대폰 사용자 급증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국내 휴대폰 사업 순수익의 약 80-85%를 선불제가 차지했다고 COAI(Cellular Operators Association of India)의 총괄이사 T.V. Ramachandran은 말했다.
일부 서비스 지역에서는 선불제 고객의 증가가 압도적이다. "지난 6개월 이상 휴대폰 보급률이 최고인 델리 시장의 경우 신규가입자들 거의 100%가 선불제 사용자였다."고 COAI가 TRAI(Telecom Regulatory Authority of India)에 제출한 요금제 협의안을 통해 밝혀졌다.
"인색함의 대명사인 구멍가게 주인, 배관공, 자영업자, 학생, 가정 주부들 까지도 각계각층에서 많은 사람등이 신규 가입을 했다."고 휴대폰 서비스업체의 고위 간부들은 말했다.
그러나 가입자 1인당 통화수익(ARPU)에 있어 후불제 고객 1인에 맞먹는 수익을 올리려면 선불제 고객 3명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휴대폰 업체들에겐 달갑지 않은 일이라고 Ramachandran은 말했다.
"한 달에 300루피(약 6달러)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어 휴대폰 보급률은 늘어났지만, 사용료가 늘어나면 후불제 사용고객 중 선불제로 전환하는 수가 점차 늘어날 것이다."라고 BPL Mobile의 CEO F.B. Cardoso는 말했다.
후불제 고객들이 월 사용료가 20~28 달러인 반면 선불제 고객은 월 평균 6~12 달러 선이다.
7월 31일 기준 국내 휴대폰 사용자 769만 명 중 선불제 고객과 후불제 고객의 비율은 60:40이다. 그러나 선불제고객의 증가로 인해 비율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OAI는 회계년도 2003년 70%, 2004년 75%, 2005년 77.5%로 꾸준히 늘어날 선불제 고객 증가추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TRAI에 제안했다.
"인도 역시 휴대폰 사용료가 거의 100% 선불제인 이탈리아나 포르투갈 처럼 되어 가고 있다."라고 Orange의 마케팅 대표 S. Vohra는 말했다.
그러나 휴대폰 업체에게 있어 선불제의 증가가 곧 수익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객의 수에 관계없이 선불제 고객에 대한 서비스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요금정산 방법이 복잡하지도 않고, 별도의 계산을 요하는 부가 서비스가 많지 않으며, 요금 미납이나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또한 미리 돈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Cardoso는 말했다.
그러나 휴대폰 업체들이 높은 비용을 감수하면서 까지 선불제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후불제로 전환할 것을 권유하는 이유는 후불제 고객은 곧 장기고객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후불제는 마치 일반전화 체제와 비슷한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즉 일반전화의 명의가 세대주로 되어 있듯이 후불제 사용고객은 주로 가장이고, 나머지 가족들은 주로 선불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Cardoso는 말한다.
선불제의 경우 월 사용료가 20달러나 되므로 후불제가 더 절약형이라는 사실은 휴대폰업체들도 인정하는 바이다.
"서비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선불제에서 후불제로 바꿀 고객은 거의 한계에 이르렀다. 대신 월 사용료 20 달러 이하의 선불제 고객은 더 증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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